2019년 1월 9일 개봉.
몇번을 봐도 재미 있는 영화가 있고 아무리 재미 있어도 두세번 보고 나면 별로 끌리지 않는 영화가 있다. 나에게 내안의 그놈은 전자에 속하는 영화이다. 비슷한 소재의 다른 영화들도 마찬가지이다. 소재 자체가 호기심을 자극시키기에 충분하기때문이지 않을까?
내안의 그놈! 간단 줄거리
명문대 출신 엘리트 조폭을 이끄는 두목 장판수(박성웅)는 성공한 사업가이다. 어느날 작은 분식집에서 식사를 하고 옆테이블에 앉은 남학생 김동현(진영)의 밥값까지 계산하게 되면서 주인아주머니와 말다툼을 하게되고 아주머니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투덜투덜 밖으로 나와 잠시 전화를 하는데 위에서 무언가가 떨어져 의식을 잃는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린 판수는 당황스럽다. 사람들이 "학생 괜찮아?" 학생, 학생, 학생... 왜 다들 자신을 학생이라고 부르는지 혼란스러운 와중 병실에 있는 거울을 보게 된다.
거기 누구세요? 내 앞에 내가 있다.
거울 속에는 판수가 아닌 뚱보 동현이가 있었다. 진짜 동현은 판수의 몸으로 들어가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판수가 전화를 받고 있을때 옥상에서는 여학생 현정(이수민)의 신발을 찾아주기 위해 난간에 올라갔던 동현이가 떨어졌던 것이다. 오른팔 만철에게는 자신이 판수라는것을 알리고 만철은 우선 젊음의 몸으로 잘 지내 보라고 권한다. 한편 판수는 동현의 몸으로 학교를 가게 되는데 학교에서 동현은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다. 일진들이 다가와 동현에게 만만하게 굴지만 이몸 안에는 조폭두목 장판수님이 계시기에 쉽게 기가 꺽이지 않았다. 우연히 같은반 현정을 따라갔다가 엄마 미선(라미란)을 마주치게 된다. 이런... 판수의 옛여인 미선이가 현정이의 엄마라니... 판수는 현정의 머리에 뭐가 있다며 머리카락을 움켜지고는 머리카락을 챙겨 자신의 유전자와 비교를 해본다. 이..럴..수..가... 이때쯤 등장하는 숫자 99.9999999999%!! 판수의 딸이다. 이후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현정을 그냥볼 수 없었던 판수는 방학동안 무거운 몸을 관리할겸 현정의 체력단련을 위해 시나리오를 짜서 함께 운동을 하게된다.
샤랄랄라랄라~~ 방학동안 몰라지게 모습이 변한 판수. 꽃미남이 탄생했다. 두꺼운 안경도 렌즈로 바꾸고 발가락을 가리고 있던 배에는 '왕'자가 세겨져 있었다. 여학생들의 하트눈빛 발사~~ 현정도 달라졌다. 일진들 앞에서 쭈굴하던 모습은 어디가고 당당하게 맞서는 모습이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아우라가 생겼다. 일진들과 겨누어도 기에 눌리지 않고 몸싸움으로도 꿇리지 않는다. 한편 미선에게 자신이 장판수라는 것을 알리게 되고 미선은 혼란스러워 한다. 딸까지 있다니 다시 잘 해보고 싶지만 이미 판수는 결혼한 몸이다. 하지만 이미 부인은 바람을 피우고 있었고 내부의 적이 판수를 모함하려는데 부인도 협박을 받아 동참하게 된다. 현정은 친구의 생일파티에서 자신을 구해준 동현에게 호감을 갖게 되면서 묘하게 엄마와 동현, 현정은 묘한 삼각관계가 그려진다. 어느 날 판수는 미선을 만나 과거 자신의 잘못을 용서 받길 바라면서 고백하게 되는데 그때 마침 현정이 그 장면을 목격하게된다. 아... 현실이 아니길... 이 순간이 얼마나 불편한 순간일지... 생각만해도 오글거린다. 판수의 몸을한 동현은 장인어른을 찾아가 조직을 그만두겠다고 이야기하고 판수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장인어른과 인사를 하고 나오는 길 부인은 판수를 용서할 수 없어 차로 판수를 덮친다. 이를 발견하고 동현의 몸을한 판수가 몸을 날려 사고를 막고 병원으로 실려간다. 응급상황에서 현정에게 자신이 아버지라고 말하지만 현정의 눈에는 동현이가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는걸로 밖에 안보인다. 수술실 안으로 들어가 마취를 들어가기 전 의사선생님의 의미심장한 한마디... 아.. 분식집 그 아주머니다. 장면은 바뀌고 영화초반 장판수가 짓던 빌딩이 완공되어 있고 1층에는 미선이네 분식집이 들어가있다. 그리고 동현의 아버지돠 미선 판수 만철은 함께 하고 있었다. 학교를 마치고 돌아온 현정과 동현이 가게로 들어오고 화기애애한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난다. 배우들의 나이가 뒤죽박죽이 되면서 자칫 반감이 생길 수도 있을법하지만 멋진 연기들이 이를 깨뜨리고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가볍게 소소한 재미를 느끼며 보기 좋은 영화 '내안의 그놈' 소소하게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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